NH투자증권은 29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올해 상반기에 정기보수가 많아 실적이 예상보다 느리게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0.6% 감소한 1766억원으로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다수 설비가 정기보수를 진행하게 됐고 복합 정제마진 회복이 느린 데다 저가 원재료 효과도 시장 기대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올해 1분기에 이례적으로 많은 설비에서 정기보수를 진행해 기회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12% 내렸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배당성향 확대도 정기보수가 완전히 끝나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에쓰오일이 작년 기말배당을 축소한 이유는 부진한 시황보다는 설비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며 “설비보수가 이어지는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인 재무정책이 필요한 시기로 올해 반기배당 규모도 여전히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