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예상치 못한 득점 침묵에 빠져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이후 소속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리버풀과의 EPL 32라운드까지 6경기 연속 무득점인 상황이다.
최근 손흥민의 무득점 이유로는 주포 해리 케인의 복귀가 꼽힌다.
토트넘은 케인이 중심인 팀이다. 득점력이 뛰어난 케인은 토트넘 전술에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케인이 없을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리며 재미를 봤다. 손흥민은 케인이 이탈한 4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16번의 슈팅을 때리는 등 많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하지만 케인이 복귀하자 손흥민은 조연으로 전락했다.
케인은 최근 6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으로 소화하면서 20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케인이 복귀한 이후부터는 동료들의 지원이나 팀 공격 비중이 손흥민 대신 케인에게 쏠렸다.
반면 손흥민은 6경기에서 슈팅을 단 5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교체 출전한 2경기에선 슈팅이 0개에 그쳤다.
두 선수의 시너지도 이전 같지 않아 보인다.
두 선수가 투톱으로 배치됐던 지난 2월28일 첼시전에선 경기 내내 불협화음을 내며 공존하지 못했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1일 리버풀전에서 손흥민을 대신해 루카스 모우라를 선발로 내세우기도 했다.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지자 토트넘도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까지 미끄러졌다.
토트넘은 오는 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손흥민은 케인과 투톱 출격이 예상된다. 두 선수의 합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토트넘의 4위 수성도 위태롭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