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27)이 인종차별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에서 뛰며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최고의 대응은 무반응이라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손흥민의 동료 대니 로즈가 몬테그로와의 2020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예선 원정경기에서 현지 팬들에게 시달렸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손흥민은 “우리 모두 인간으로서 축구 경기를 한다. 어느 나라에서 온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같이 축구를 하는 선수로서 인종차별 당하는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로서 스스로와 팀원들을 도와야 한다. 상대 팀 또한 똑같은 선수이자 인간”이라면서 “이런 상황에 같이 맞서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새로운 홈구장에서 ‘개장 축포’를 터뜨리며 득점 침묵을 깬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2경기 연속 골과 승리를 노린다.
손흥민은 “맨시티도 우리처럼 강팀이다. 엄청난 게임이 될 것”이라며 “그 순간을 즐겨야 한다. 강한 팀을 상대로 즐겁게 하겠다. 멋진 스타디움,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