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하청업체 직원의 청문회 불참을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KT 아현지사 화재사건 관련 청문회에서 “KT가 하청업체 직원인 김철수 참고인이 불출석했다. 사유를 알아보니 KT의 직간접적인 외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KT는 아현지사 화재사건 이후 JTBC나 MBC 등의 방송에 출연한 하청업체 사장들에게 ‘왜 맨홀 뚜껑을 열어가면서까지 (촬영에) 협조했냐고 압박을 가했다”며 “청문회까지 출석하면 계약에서 탈락시키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갈 곳을 잃는다는 사실상 엄청난 협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증언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KT가 이렇게까지 직간접적으로 참고인을 협박하고, 청문회 출석을 무력화시켜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노웅래 위원장 역시 “이것이 사실이라면 큰 문제다. 처벌까지 생각해야 할 사항”이라며 “참고인이 참석 가능한지 과방위 행정처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네트워크부문장인 오성목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동행으로 불참했다. 유 장관의 불참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 한 차례의 정회 후 회의는 오전 11시 속개됐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