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지극히 봉양하는 것은 또 다른 나를 지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후회는 언제나 소중한 것이 사라지면 느낄 수 있지요. 그때는 이미 늦은 것이니 지금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시어머니의 병환을 지극정성으로 돌본 김필랑(56) 씨가 효행상을 받고 이같이 소감을 밝히며 울먹여 주위를 숙연케 했다.
경북 문경시는 18일 동로면 간송리에 거주하는 김필랑 씨가 (재)보화원에서 주관하는 제62회 보화상(효행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보화상은 1956년 고(故) 조용효(당시 33세) 씨가 동양의 윤리도의가 서양의 물질문명에 밀려 쇠퇴해가는 것을 개탄하고 윤리도의 앙양을 목적으로 제정했다.
앞서 보화원은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의뢰해 효행자, 열행자, 선행자 3개 부문에서 공적이 뛰어난 이들을 추천받아 61년간 1780명을 시상한바 있다.
올해 효행상을 받은 김 씨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젊은 시절 시부모와 함께 온 가족이 도회지로 나갔다. 근면 성실한 성격에 직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안정적인 생활을 했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병환이 점차 심해져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마을로 내려와 지금까지 지극정성을 다해 식사와 병수발을 도맡았다.
보화원은 이러한 김 씨의 지극한 효행을 높이 평가하고 격려하기 위해 효행상을 전달했다.
문경=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