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12억∼15억원 아파트 공시가 상승률 가장 높아…17.9%↑

시세 12억∼15억원 아파트 공시가 상승률 가장 높아…17.9%↑

기사승인 2019-04-29 15:43:50

시세 12억~15억원 이하인 아파트(12만 가구)의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 가격대 공시가 상승률은 17.9%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0일 공개될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5.24%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작년(5.02%)과 큰 차이가 없지만,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한 서울에서는 12년 전인 2007년(28.4%) '부동산 버블' 당시 이후 가장 큰 폭(14.02%)으로 공시가격이 뛰었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과천(23.41%)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서울 용산(17.98%), 서울 동작(17.93%), 경기 성남 분당(17.84%), 광주 남구(17.7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과천은 재건축아파트 분양과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개발, 용산구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동작구는 흑석·노량진 뉴타운 사업, 분당은 신분당선 연장과 GTX 성남역 개발, 광주 남구는 봉선동 지역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오른 시세를 공시가격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가격대별로는 시세가 12억원을 넘는다. 15억원 이하인 아파트(12만 가구)의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 가격대 공시가 상승률은 17.9%로 집계됐다.

이밖에 ▲ 9억∼12억원(24만2000가구) 17.43% ▲15억∼30억원(15만 가구) 15.23% ▲6억∼9억원(66만7000가구) 14.96% ▲30억원 이상(1만2000가구) 13.1% 순으로 공시가 상승 폭이 컸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 연립주택(68억6400만원)으로, 14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아파트(55억6천800만원),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 아파트(53억9천200만원),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 아파트(53억6천800만원),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 아파트(53억4천400만원)도 공시가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서울 등 일부 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뛰자, 이의신청도 줄을 이었다.

국토부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공시가격안(案)에 대한 공동주택 소유자의 의견을 접수한 결과, 모두 모두 2만8735건이 '공시가격이 적당하지 않다'며 조정을 요청했다.

이는 지난해 의견 청취 건수(1290건)의 무려 22.3배에 이르고, 2007년(5만6355건)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들은 대부분(2만8138건) 공시가격 하향조정을 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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