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역사상 첫 공공기관 노동이사로 경기신용보증재단 남부지역본부 소속 양광석씨가 임명됐다.
현행제도는 이사장의 추천을 받아 시도지사가 신용보증재단 이사를 임명토록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양씨를 노동이사로 임명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올해 초 정관 등 내부규정을 정비한 후 소속 노동자를 대상으로 노동이사 공개모집, 노동자 투표를 실시했다.
이어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지난 4월말 최종 2명의 노동이사 후보를 도에 임명 제청했으며 이 가운데 양씨가 경기도 1호 노동이사에 임명됐다.
이 지사는 이날 양 씨에게 "노동자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첫 사례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면서 "노동자를 위한 활동이 당연하지만 특정한 사람이 특혜를 받는 일 없이 많은 사람들이 공정하게 혜택 받을 수 있도록 잘 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대표가 노동이사직을 맡아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공공기관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다.
양씨는 임기 3년의 비상임이사로 재단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노동이사제 의무도입 기관은 경기도시공사와 경기관광공사, 평택항만공사 등 3개 공기업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의료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킨텍스 등 8개 출자·출연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