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 계획 여파에 일산, 인천 등 신도시 인근 지역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3일 조사 기준 일산서구 아파트값은 0.19% 하락해 지난주(-0.08%)에 비해 낙폭이 2배로 커졌다.일산서구는 지난주 고양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됐다.
장항·마두·백석·식사동을 아우르는 일산동구 아파트값 역시 0.10% 내려 지난주(-0.02%) 대비 하락세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인천 서구는 검단신도시 새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 데 이어 부천 대장 등 추가 신도시 발표로 인해 지난주 마이너스(-) 0.03%에서 이번주 -0.08%로 하락폭이 커졌다. 가좌동, 마전동 등지의 노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인천 계양구는 지난해 3기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된 계양테크노밸리 인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0.20% 상승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값은 0.04% 떨어지며 27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지난주(-0.05%)보다 다소 둔화했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내렸고, 은평·구로·금천구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마포구의 아파트값은 -0.05%로 지난주(-0.02%)보다 많이 내렸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0% 떨어졌다. 강원도의 아파트값이 -0.25%로 낙폭이 가장 컸고 경남(-0.20%)·충북(-0.14%)·울산(-0.13%)·등의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8% 떨어져 지난주(-0.07%) 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02% 떨어졌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