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이 예정된 수원 권선 113-6구역에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주선에 참여한다.
시공사는 삼성물산, SK건설,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브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래미안’을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시공 외에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한 리스크 관리(지급보증)까지 맡았다.
24일 IB(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은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817-72번지 일대에 위치한 권선 113-6구역에 PF주선을 맡았다.
이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 총 108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한화투자증권은 SPC가 시행사(권선113-6구역 조합)을 대신해 대출채권을 빌린 후 SPC를 통해 ABS(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만기일은 2023년 4월28일이다.
KB증권과 유안타증권과 함께 300억원의 PF금융주선을 맡았다. KB증권은 PF금융업무 지원 외에도 사모사채 인수확약과 같은 자금 상환에 대한 부담도 함께 지고 있다. 즉 KB증권은 SPC가 발행한 자금이 상환되지 못할 경우 사모사채를 통한 자금을 전달하는 역할도 맡았다.
또한 유안타증권도 SPC를 통해 310억원에 달하는 대출채권 SPC를 통해 PF주선을 맡는다. 유안타증권은 SPC를 통해 ABSTB(전자단기사채)를 2022년 11월 14일까지 발행한다. 유안타증권은 SPC에 대한 사모사채 인수확약도 함께 맡고 있다.
KB증권은 이 사업 외에도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KB증권은 지난 2016년 삼성물산이 시공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에 약 266억원에 달하는 금융주선을 했다. KB증권은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인 용두 6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삼성물산 시공)에 총 1500억원에 달하는 PF주선을 맡았다.
권선 113-6구역 재개발은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의 공동주택 34개동 217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이다. 분양계획은 조합원 756가구, 보류시설 21가구, 일반분양 1245가구, 임대 156가구로 정해졌다.
삼성물산을 주관으로 하는 컨소시엄(삼성물산·SK건설·코오롱글로벌)이 시공에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이 사업에 시공 뿐만 아니라 높은 신용도(AA+)를 바탕으로 한 지급보증까지 함께 맡았다. 일반분양은 내년에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약 70% 정도 이주가 완료된 상태”라며 “일반분양은 내년으로 계획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선 113-6구역 재개발은 지난 2006년 11월 재개발 사업 추진위원회가 설립되면서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그간 두 차례(2012년 6월·2017년 1월)에 걸친 사업계획 변경과 재개발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과의 마찰로 인해 사업 진행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재개발사업 추진위 설립 12년 만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분양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이 구역 주변으로 팔달 6·8·10구역 등도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변 일대(매교동·인계동)는 ‘미니신도시(총 1만2000가구)’가 완성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