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성장성 높은 의료기기 업체 ‘일석이조’ 투자

한국투자증권, 성장성 높은 의료기기 업체 ‘일석이조’ 투자

기사승인 2019-05-25 04:00:00

한국투자증권이 비상장 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IPO(기업공개) 주관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분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의료·바이오 기업은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미래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도 관련 기업에 투자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 

25일 IB(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코넥스에 상장된 의료기기 업체 ‘리메드’를 비롯해 라이프시맨틱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셀바이오휴먼텍 등 바이오·의료기기 기업에 지분을 출자했다. 이는 상장 전 지분을 투자하면서 IPO(기업공개) 주관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뇌자극 치료기기 업체 리메드의 IPO주관사를 하는 동시에 약 2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이 기업에 대한 10억1700만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이 기업의 장부가액은 48억3600만원으로 최초 지분을 취득했던 금액(20억원)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리메드는 현재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이어 비상장사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에 10억원을 투자해 2.9%의 지분을 쥐고 있다. 이 기업은 한국투자증권 외 미래에셋대우(7.7%), 한화투자증권(1.9%)을 지분을 갖고 있다.  

이밖에 마스크팩시트 제조업체 셀바이오휴먼텍 (20억원), 의료영상 진단시스템 제조업체 JLK인스펙션(10억원 투자) 등에 지분을 출자했다. 두 기업은 모두 지난해 IPO 추진을 확정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선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셀바이오휴먼텍의 프리 IPO 주관사 역할을 한다. JLK인스펙션은 코스닥 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투증권이 주관사로 상장을 지원한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기관 및 투자자들이 의료기기 업체를 주목하는 것은 향후 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투자 리포트(배기달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6.5조원으로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7년 2조원, 2011년 3조원, 2013년 4조원, 2015년 5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만에 6조원으로 올라섰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연 평균 8.3% 성장해 2021년에는 8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수출도 21년에는 45억2000만 달러로 연 평균 7.7% 증가할 전망”이라며 “또한 올해 의료기기 업체의 주가 수익률이 헬스케어 업종 내에서 가장 높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의료기기 업체 상당수가 적자라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셀바이오휴먼텍은 100억8026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나머지 기업은 영업손실을 냈 것으로 확인됐다. 리메드(-8억3618만원), 라이프시맨틱스(-28억6717만원), JLK인스펙션(-46억1703만원)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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