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과 한진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승계 및 특수상황 부문’과 ‘글로벌 부문’을 신규 사업으로 신설했다고 27일 밝혔다.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승계 투자는 경영권 승계와 상속 이슈, 계열 분리, 주주 간 변동, 브랜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무형의 가치 유지, 사업구조·지배구조 개편과 조정 등 경영 승계 관련 이슈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투자기회를 확보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 지분 18.57%를 인수한 이노와이어리스가 승계 관점에서 진행한 첫 번째 투자”라고 설명했다.
KCGI가 지분을 늘려온 한진칼과 한진도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경영권 승계와 상속 이슈에 노출돼있다.
KCGI의 특수상황 투자는 기업의 재무적 특수상황 이외에도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와의 중간 조정, 법률 제도 또는 시장 이벤트에 의한 기업가치 변동 등과 관련한 투자다.
또 글로벌 부문은 신규 해외 투자기관을 발굴하고 이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한국기업을 상대로 ESG 요소를 고려하는 펀드의 신규 설정을 위해 전 세계 금융투자업계 패밀리 오피스, 국부펀드, 연기금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에 KCGI는 승계 및 특수상황 부문 대표에 이대식씨를, 글로벌 부문 대표에 이승훈씨를 각각 선임하기로 했다.
이대식 대표는 미국 사모펀드 콜로니 캐피털의 아시아 투자담당자, 하나금융투자 PEF 운용 담당, 제니타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친 사모펀드 전문가다.
이승훈 대표는 바클레이즈와 모건스탠리의 은행담당 연구원, UBS 서울지점 리서치센터장, JP모건 한국 리서치 센터장, SK그룹 구조조정본부 임원 등을 지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