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는 18일 중국 베이징 국가미술관에서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과의 대화'라는 특별전시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는 8월 23일까지 진행되는 이 특별전은 예술의 전당, 중국 국가미술관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과천시가 선보인 유물이 현지로부터 높은 평가와 호응을 얻고 있다.
'괴(怪)의 미학과 동아시아 서(書)의 현대성'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과천시는 추사 김정희 선생 관련 전체 유물(87건) 가운데 추사박물관에 소장 중인 유물 중 16건을 전시했다.
특히 과천 추사박물관의 전시작품 중 추사와 그에게 영향을 준 청(淸)나라 대학자 옹방강(翁方綱·1733∼1818)이 만나 나눈 대화를 기록한 '필담서'와 추사가 청나라를 방문했다가 귀국하기 전 청나라의 문인과 화가가 송별잔치를 벌여 이를 기록한 서화 '추사동귀도시' 등이 추사의 북경행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 현지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해동금석영기'는 조선 금석학을 청나라에 소개한 중요 자료로 평가되고 있어 해당 자료를 보유한 추사박물관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과천시는 이번 전시회의 출품 유물의 검증에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고, 현장 전시디스플레이 작업에 참여하며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전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과천 추사박물관에서는 학술 심포지엄에도 참여해 추사의 북경행이 갖는 의미를 중국학자들에게 설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