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위인사 “영국 유조선도 억류해야”

이란 고위인사 “영국 유조선도 억류해야”

기사승인 2019-07-06 05:00:00

이란이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자국 유조선이 억류된 데 반발하며 영국 유조선을 억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출신 모흐센 라자에이 국정 조정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이하 현지시각) 트위터에 “영국이 이란 유조선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영국 유조선을 억류하는 것이 이란의 의무”라며 “이란은 40년 역사에서 결코 전투를 먼저 시작하지 않았다. 다만 괴롭힘에 대응하는데 주저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란 외무부도 영국을 향해 지브롤터에서 억류된 자국 유조선을 당장 풀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란 외무부 고위 관리는 앞서 전날 롭 매케어 주(駐)이란 영국 대사를 만나 유조선에 대한 즉각적인 억류 해제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4일 오전 지브롤터 경찰과 세관 당국은 영국 해병대의 도움을 받아 지중해의 관문인 지브롤터 남쪽 4㎞ 해상에서 전장 330m 크기의 초대형 유조선 ‘그레이스1’을 억류했다.

당시 지브롤터 당국은 유럽연합(EU)의 시리아제재를 어기고 원유를 시리아의 바니아스 정유공장으로 운송하던 그레이스1을 억류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자국 유조선이 불법으로 억류됐다고 반발하고 나선 상황이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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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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