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2R 11경기에서 킹존 드래곤X를 꺾은 젠지 e스포츠 ‘플라이’ 송용준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킹존을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킹존에게 유독 약했던 이유에 대해 “팀 스타일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늘 실수 때문에 져서 항상 아쉬웠다. 오늘도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운이 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상대방이 굉장히 조급해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마치 1세트의 우리 같았다”며 “우리 팀이 경기 중에 흥분을 너무 잘한다. 3세트 같은 경우도 경기를 빨리 끝내자는 콜이 계속 나와서 실수로 이어졌다”며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이날 미드에서 ‘베이가’와 ‘탈리야’로 활약했는데 “현재 메타 상 주력 픽은 아니지만 나한테 가장 잘 마는 챔피언이다”라고 말했다.
근접 챔피언 중에 선호하는 픽이 있냐고 묻자 “나는 판테온을 제일 좋아한다. 상황이 나오면 언제든지 기용할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로 젠지는 4연승을 이어나갔다. 이에 대해 “이기다보니까 기세를 타는 것 같다. 우리 팀원들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연습량 또한 많이 늘렸다. 노력을 해서 지금 같은 상황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적인 측면에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요즘은 외부 환경을 신경 안쓰고 게임에만 집중했다”고 드러냈다.
다음 경기는 SKT T1과 예정돼 있는데 “개인적으로 미드 정글 싸움을 이기고 싶다. 팀적으로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각자의 역할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팀 모두 열심히 노력해서 이긴 것이라 생각한다. 남은 경기도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롤파크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