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은 올해 하반기 경영 전략의핵심을 IFRS17 시행에 따른 제도 변화에 대응하면서 저성장·저금리 등 대내외 악재 극복에 두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보험과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보험사들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잇달아 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디지털 기반 RPA(로봇자동화시스템)를 확대해 본질적 비용구조를 혁신하고 고객편의성 관점의 디지털 플랫폼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신계약가치 중심의 적정 매출을 통해 단기손익과 미래이익이 조화되는 경영방향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는 경영전략회의에 앞서 리더의 역할 성찰을 통해 각 포스트별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팀 단위 경쟁 활동 ‘KB Code Racing(코드 레이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게임적 요소를 도입해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제약된 조건과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강한 실행력이 요구되며 그 실행의 원천은 리더임을 자각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양종희 사장은 KB손보만의 ‘직장 스포츠맨십’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하며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고 최고가 되겠다는 챔피언 정신으로 팬(고객)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가 돼 달라”고 말했다.
KB생명은 연초 수립한 경영전략 방향인 ‘고객가치 중심’ ‘효율개선을 통한 내실성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Biz.혁신’ ‘규제변화 대응, 소비자보호 강화’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B생명은 연초 수립한 경영전략 방향인 ‘고객가치 중심’ ‘효율개선을 통한 내실성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Biz.혁신’ ‘규제변화 대응, 소비자보호 강화’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허정수 사장은 “고객가치에 대한 해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며 “고객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보사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속적인 혁신으로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新(신)기술과 新사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고객과 시장 중심의 경영기조를 더욱 견고히 ▲채널별 차별화 전략과 균형성장을 통해 채널경쟁력을 강화 ▲견실한 손익구조를 구축 ▲新사업과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조직문화의 혁신을 통해 뒷받침 한다는 경영전략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같은 전략과 함께 그늘진 이웃과 사랑의 온기를 나누는 사회공헌과 땀 흘리는 자원봉사도 더 늘려 나가겠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올 하반기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통해 보험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슈어테크 기술을 보험서비스에 접목하고 스타트업과 협업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다.
교보생명은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협업해 헬스케어 등 보험 비즈니스에 기반한 신규 플랫폼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본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건강증진형(헬스케어) 보험상품·서비스 활성화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며 교보생명은 이 같은 정부 기조에 발 맞춰 “엑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와 함께 10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고객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인 건강증진형 헬스케어 서비스부터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MG손해보험은 업무혁신을 위해 추진 중인 DT(digital Transformation) 컨설팅에 박차를 가해 성장동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영목표 달성은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2018 임금교섭 기간 중 겪은 노사갈등도 지난 달 2018년 임단협 타결을 끝으로 마무리돼, 하반기에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성장·저금리 고착화와 IFRS17 도입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각 보험사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