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는 드론 장비를 이용해 하늘에서 내려다본 농어촌과 도시, 명소와 삶의 현장, 여름 휴양지 등 다양한 2019 여름 풍경을 연재한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상에서 촬영한 사진들도 함께 소개한다.

7. '내 이발 솜씨 어때요'

지난 28일로 장마가 끝나고 월요일부터는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겠다는 예보와 달리 30일도 장맛비가 찔끔찔금 내리고 있다. 오후 들어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 관문로 정부청사 앞 잔디광장 녹지대의 잡초와 웃자란 잔디를 관리소 직원들이 손질하고 있다.

광장의 잔디를 일정하게 고르고, 조경용 둥근 향나무를 손질하고 철쭉 사이의 잡초를 제거하는 일은 땀과의 전쟁이다. 앞에서 자르고 나면 뒤따라오면서 다시 자라는 잡초 덕분에 관리소 직원들에게 잔디광장은 풀과의 싸움터다. 그래도 더벅머리를 깨끗하게 손질하고 나면 굳이 남들이 칭찬하지 않아도 스스로 기분이 최고다.

과천청사관리소 조경관리부 박명식 팀장은 “약 15,000평에 이르는 잔디광장의 잡초 제거에만 4명의 직원이 꼬박 이틀을 매달려 일을 한다. 하지만 오늘은 해가 구름에 가려 아주 수월하게 작업을 마쳤다”면서 구슬땀을 흠치며 밝게 웃었다.

과천=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사진=왕고섶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