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가 기어코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일본 정부의 치졸한 경제 침략으로, 자유무역질서를 교란하는 이번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제 사회의 상식과 원칙마저 저버린 채 과거 군국주의의 망상에 사로잡힌 아베 총리의 모습에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의 그림자가 보이는 듯하다”며 “세계는 여전히 도조 히데키가 군국주의의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진주만 공습을 주도하고 그로 인해,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수천만 명이 희생되었던 태평양 전쟁의 참혹한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내각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경제침략을 강행”했다며 “평화 헌법을 개헌해 일본을 군사 대국화·군국주의화로 나아가려는 의도를 노골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에 대한 세계의 열망을 짓밟는 행위이자, 평화헌법 제정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본인의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 총리의 업적을 외손자인 아베 총리 스스로 지우는 것”이라며 “왜곡된 근대사를 재현해 또 다시 70여 년 전과 같은 희생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아베 정부의 폭주를 일본 내 양심세력과 국제사회가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나라가 어렵고 위기일수록 단결해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해왔던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며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정부여당은 비상한 각오로 일본의 경제침략 대응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