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원장 홍성화) 외과 최희준 교수 로봇 수술팀이 최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로봇 유방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최희준 교수는 지난 14일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환자에게 최신 로봇 수술기인 ‘다빈치Xi(da Vinci Xi)’를 활용해 겨드랑이를 통해 로봇 유방 절제술을 시행했다.
이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최초로 시행한 유방암 로봇 수술이며, 유방암 로봇 부분 절제술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사례다.
이번에 시행한 로봇 유방 절제술은 겨드랑이에 5cm 정도의 절개를 하나만 내어 로봇 수술기를 통해 유방암을 절제함과 동시에 유방 모양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기존 유방암 수술과 달리 흉터의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겨드랑이 부위로 수술해 흉터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한 개의 작은 절개로 유방암 절제와 액와·감시림프절절제술 및 유방 재건술이 동시에 이뤄져 미용적인 효과도 높다.
최희준 교수는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 대다수가 암을 제거하는 사실보다 여성성의 상징인 유방 부위를 수술한다는 사실에 두려움과 심리적 박탈감을 느낀다"며 "이번 로봇 유방 절제술은 흉터에 대해 걱정하는 유방암 환자들에게 미용적인 부분은 물론 심리적인 만족도까지 높이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창원병원은 2017년 12월, 4세대 로봇 수술기 ‘다빈치Xi(da Vinci Xi)’ 도입과 동시에 부산·경남 지역 최초로 경구 갑상선 로봇 수술에 성공했으며, 지난 16일 단일공 로봇 담낭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현재까지 전립선암, 갑상선암, 신장암, 직장암 등 200례 이상의 로봇 수술을 통해 지역 암 환자들에게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