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상관없이 빨래를 보송보송 말려주는 건조기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 문제까지 더해져 주부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사계절 필수가전이 됐다. 쓰면 쓸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건조기의 ‘꿀팁’을 Q&A 형식으로 알아본다.
◇건조기 전기요금 많이 나오지 않을까?
-건조기의 전기요금은 생각 이상으로 저렴하다. 대표적으로 삼성 건조기 그랑데 16kg 모델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이 제품은 1회 건조에 57분이 걸리는데 이때 전기료는 130원 수준이다. 이는 건조 기능을 지닌 세탁기로 건조를 했을 때(약 500원)와 비교해 약 4분 1에 불과하다.
◇우리 집에 맞는 건조기 용량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건조기 용량 선택이 중요하다. 건조해야 할 빨래 용량 외에도 건조기를 설치하는 집의 구조나 평형, 전반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빨랫감이 많지 않고, 집의 크기가 작은 1~2인 가구라면 9kg 내외의 용량이 좋다, 자녀 건강과 위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거주 공간에 여유가 있는 3~4인 이상 가구라면 14kg 혹은 16kg 이상의 대용량 건조기가 적합하다. 1~2인 가구라고 해도 바쁜 사회생활로 빨래를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면, 건조기 용량이 클수록 좋다.
이불 사이즈로 살펴본다면 상단 그래픽과 같이 9kg 건조기는 퀸 사이즈, 14kg는 킹 사이즈, 16kg는 슈퍼킹 사이즈 침대 이불을 각각 건조할 수 있다.
◇건조기 사용을 조심하거나 피해야 할 의류는?
-의류 가운데 일부 소재는 건조기의 건조 온도에 민감하다.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건조기를 사용하기 전에 의류 안쪽에 있는 라벨 정보를 확인한 뒤, 건조기능을 사용하는 게 좋다.
특히 방수 기능 등 일부 민감 소재로 만들어진 기능성 의류는 국내에 유통되는 건조기들의 특화코스를 잘 살펴보고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겠다.
◇건조기 설치, 배수를 할 수 있는 곳만 가능할지?
-배기구가 필요한 벤트(vent) 타입 건조기와 달리 콘덴싱(condensing)과 히트펌프(heat pump) 방식 건조기는 공간이 충분하다면 세탁실과 베란다, 거실, 드레스룸 등 어디나 설치할 수 있다. 벤트 타입보다는 콘덴싱·히트펌프 방식을 구매·설치하는 것이 간편하다는 게 가전 전문가들의 추천이다.
◇건조기 소음 심하지 않을까?
-보통 건조기를 작동할 때 소음은 55~65db 수준이다. 이는 상대방과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정도의 소음이다.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올해 초 한국소비자원이 의류건조기 브랜드 7개 모델을 시험한 결과에서 삼성 제품은 소음이 작아 ‘상대적 우수’ 평가를 받았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