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기간 10명 중 6명은 고향·친지가 가까운 곳에 있거나 생업을 유지해야 할 이유로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3명만 고향을 찾아 귀성길을 떠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9∼1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국내 9000 가구를 대상으로 모바일·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대상 중 광역시·도 경계를 넘어 고향을 찾는 가구는 34.1%였다. 광역시·도 경계를 넘어 이동하지 않는다는 답은 60.1%로 나타났다. 5.8%는 고향 방문 계획이나 여행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장거리 귀성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가운데는 거주지가 고향이거나 거주지 근처에 부모님·친지가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답이 6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계·업무 때문에 귀성을 포기했다는 답이 9.7%, 교통혼잡 때문에 고향에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6.6%, 추석 선물 등 비용 부담 때문에 귀성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8%, 부모가 서울 등 수도권에 있는 자녀의 집으로 가는 '역귀성'도 4.8% 순이었다.
고향에 내려가는 경우 체류 기간은 '1박 2일'이 37.7%로 가장 많았다. '2박 3일'(34.5%), '당일'(10.4%) 순이었다.
작년 추석 연휴 기간과 비교하면 '1박 2일'과 '2박 3일' 응답 비율은 각각 11.5%포인트, 4.6%포인트 증가했고, '3박 4일'과 '4박 5일 이상'이라는 답은 각각 8.7%포인트, 6.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추석 연휴가 4일로, 작년(5일)이나 재작년(10일)과 비교해 짧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 중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사실을 알고 있다는 답은 77.5%였고, 이를 이용하기 위해 귀성 일정을 변경하겠다는 답은 39.2%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 기간 귀성·귀경에 사용하는 예상 교통비용은 17만6000원으로 작년(18만6000원)보다 1만원 감소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