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이 성장세 둔화 속에서 비용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창원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 51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2015년~2018년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015년 2.29%, 2016년 0.01%, 2017년 –3.09%, 2018년 –0.68%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완성차 브랜드의 판매 부진과 창원지역 자동차부품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對중국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총자산증가율은 2015년 5.55%, 2016년 3.86%, 2017년 1.51%, 2018년 1.58%을 기록했고, 미래 수익창출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 수준을 나타내는 유형자산증가율은 2015년 6.43%, 2016년 4.44%, 2017년 2.52%, 2018년 1.24%를 기록해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 투자여력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2018년 기간 동안 창원지역 주요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56%를 기록했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8년 1.86%로 나타나 주된 영업활동으로 인한 이익률이 2014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업황부진에 따른 매출감소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단가인하 압력,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매입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율은 2014년 88.89%, 2015년 88.23%, 2016년 88.98%, 2017년 89.12%, 2018년 89.16%로 나타나 2016년부터 3년 연속 상승했으며, 판매관리비율은 2014년 7.55%, 2015년 8.10%, 2016년 8.38%, 2017년 9.32%, 2018년 8.98%를 기록했다.
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의 상승으로 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2018년 창원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하락하며 창원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이자상환능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14년 512.54%, 2015년 555.14%, 2016년 375.49%, 2017년 187.35%, 2018년 215.13%를 기록해 2018년 이자보상비율은 2014년 대비 절반 이상 하락했다.
규모별로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우 2014년 973.92%, 2015년 1,032.63%, 2016년 576.56%, 2017년 305.46%, 2018년 339.33%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1000억원 미만 기업의 경우 2014년 201.90%, 2015년 161.58%, 2016년 193.94%, 2017년 75.35%, 2018년 58.12%로 나타나 2014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1000억원 미만 기업군의 이자보상비율은 2017년부터 2년 연속 100%를 하회하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2018년 37.5%로 나타나 2014년 대비 2018년 9.9%p 상승했다.
또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수의 비중은 20.8%로 2014년 대비 10.2%p 늘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은 기계업종과 더불어 창원의 주력산업이며, 미래 먹거리의 빼놓을 수 없는 산업인 만큼 산업생태계 유지와 투자를 유인할 수 있도록 정부의 산업환경 개선 노력과 금융권의 상생의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