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화질선명도)는 8K 시대에 적용하기에 불완전하다. 1927년에 발표된 개념으로 물리적으로 화소 수를 세기 어려운 디스플레이나 흑백 TV의 해상도 평가를 위해 사용됐던 방법이다.”
삼성전자가 17일 LG전자의 ‘삼성전자의 QLED 8K가 국제 규격에 미달한다’는 비판에 소모적 논쟁을 야기한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17일 14시 서울 서초구 성촌길 33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R&D 캠퍼스 D동 2층 프론티어홀에서 ‘8K 화질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밝기와 컬러 볼륨 등의 광학적 요소와 영상처리기술 등 다양한 시스템적 요소를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경쟁사가 제기한 CM은 초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의 평가에 적합하지 않다”며 “LG전자가 주장의 근거로 인용하는 ICDM도 2016년 5월에 CM은 최신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 불완전하며 새로운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발표했고, 기존 가이드는 중단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 상무는 “지금은 CM과 같은 소모적 논쟁보다는 8K 시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업체 간 논의를 통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8K 협회’ 등을 통해 많은 기업들이 8K 활성화에 참여해 미래 시장을 만들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QLED 8K TV와 LG전자 제품을 비교 시연해 8K TV가 이미지·동영상·스트리밍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우월한 화질을 구현했다.
먼저 8K 이미지 파일을 USB에 옮겨 TV에 띄운 결과, 삼성 QLED 8K에서는 작은 글씨도 선명하게 보였다. 반면 LG TV에서는 글씨가 뭉개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동영상 시연에서는 표준코덱(HEVC)으로 인코딩된 8K 동영상 시연에서 삼성 QLED 8K는 USB로 연결한 영상, 스트리밍 영상 모두가 원활하게 재생됐다. 반면 LG TV에서는 동영상 재생이 되지 않거나 화면이 깨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