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용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의혹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SK이노베이션을 압수수색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이노베이션 본사와 서산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17일에도 서린동 본사와 서산공장, 대전 대덕기술원 등 세 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1차 압수수색에 이어 추가 자료 확보를 위해 이번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 인력을 빼가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미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ITC가 조사 개시를 지난 5월 말 결정해 현재 진행 중이다.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말쯤 최종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도 미국과 한국에서 LG화학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6일에는 양사 최고 경영진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회동을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 없이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