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출·퇴근 및 통학 등으로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2020년 도내 8개 시군으로 도입 확대한다.
내년에는 전국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사업이 실시되며 경남에서는 올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양산시를 비롯한 창원․진주․김해․밀양․거제시와 창녕․산청군에서 도내 3500여 명이 광역알뜰교통카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올해 전국 시범사업은 4월에 대상 지자체를 선정하고 7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남에서는 양산시가 참여해 8월 말 기준 880명의 체험단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 사업은 정부에서 ‘대중교통은 정부가 책임져야 할 국민의 기본적 교통서비스’라는 비전 아래 100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교통비 정기권 구입에 10% 할인해주고,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지급(최대 20%)해 최대 30%의 교통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요금은 성인기준 평균 1250원(교통카드 기준)으로 시내버스나 도시철도 등을 한 달에 44회 이용하는 것으로 가정할 때, 1인당 교통비 지출은 5만 5000원(1250원×44회)이다.
만약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면 교통비 1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이와 동시에 보행ㆍ자전거 이용을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까지 사용(최대 20%)하면 최대 30%까지 교통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어 한 달 최대 1만 6000원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요금이 높은 직행ㆍ좌석형과 광역급행버스는 1회당 마일리지 적립한도를 일반 시내버스 1만 1000원 대비 20% 확대한 월 상한 1만 3000원까지 적립 가능하며, 부가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함으로써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살리는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전국 어디서든 이용이 가능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간 환승을 하더라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후불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해 충전 부담이 없고 ▲전용 모바일 앱을 이용함으로써 별도로 카드를 소지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이용 및 결제를 할 수 있다.
아울러 ▲보행․자전거 이용 마일리지 적립도 간단한 앱 작동으로 자동적으로 마일리지가 적립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경남도는 내년도 이 사업에 참여하는 8개 시군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지하철, 경전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도민에게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을 장려하고, 각종 친환경 교통정책과 병행한 추가적인 서비스를 개발해 점차적으로 대상 시군과 참여인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환기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도내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 확대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알뜰교통카드 활성화를 통해 자가용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하는 선순환 구조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