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산 의약품 많은데… 실사 전무 수수방관한 식약처

후쿠시마산 의약품 많은데… 실사 전무 수수방관한 식약처

기사승인 2019-10-07 09:19:39

후쿠시마 원전사고 인근에서 제조되는 일본산 의약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술한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에 따르면, 후쿠시마산 제조 수입의약품 5개 제품이 현재 유통되고 있었고 관련해 식약처의 제조공장 실사 및 점검은 부실했다. A사의 제품은 2015~2019년 상반기까지 17만 명 이상이 처방 받았다. 제품 생산 공장은 원전 사고 발생지로부터 직선거리 90km에 위치한다.

B사 제품은 동일 성분 의약품 중 시장 점유율이 37~44%에 달한다.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2만187명이 처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의 위치는 원전 사고 발생지로부터 직선거리 60km에 위치한다.

원료의약품으로 유통되는 C사의 제품은 원전 사고 발생지로부터 직선거리 59km 지점에 위치하는 이와키시의 공장 중 한 곳에서 생산된다. 2015년부터 10만 2,289명이 처방 받았고, 동일 성분 약품 중 점유율은 100%에 이른다. 

원료의약품으로 수입된 D사의 제품도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었고, 원전으로부터 45km 떨어져 있다. 이 제품은 용량별로 약이 존재하는데, 2015년부터 무려 총 44만 명 넘는 환자들이 처방받았고 올해 상반기 40mg용량 제품은 94%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E사의 원료의약품도 이와키시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었는데, 원료 수입양만 통계로 파악이 가능했다. 국내제조사가 어떤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 했는지 최종 제품명은 확인이 불가했다. 결국 진선미 의원실에서 약품 청구 현황과 동일 성분 약품 중 점유율을 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을 때에도 E사의 제품과 관련해서는 파악이 불가능했다.

주목할 점은 C사, D사, E사의 경우 공장의 위치가 원전사고로부터 불과 약 40km 떨어진 이와키시에 모여 있었다는 점. 진선미 의원은 식약처가 현장 실사를 단 한 차례도 나간 사실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산 의약품은 GMP제도에 따라 관리되며 방사능 검사에서 제외됐다. 진선미 의원은 “후쿠시마산 의약품의 경우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식약처에서 더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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