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강원도 양구군 두타연 인근 산에서 멸종위기종 1급 산양(천연기념물 217호)이 포착되었다. 관광객들이 떠들며 지나가는 모습을 한참이나 신기한 듯 바라보더니 이내 산으로 올라갔다. 산양은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었지만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설악산과 월악산 등지에 천여 마리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산양이 지구상에 출현한지 2백만 년이 넘었지만 거의 진화를 하지 않아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린다.다행히 지난 2007년부터 양구의 산양증식센터를 통해 자연으로 보낸 산양의 개체수가 해마다 늘면서 서서히 멸종위기종에서 사람에게 친숙한 동물로 다가오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