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일규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 계획 철회의 이유를 물었다.
당초 국립중앙의료원은 2003년 원지동 이전 건립 계획을 발표, 그동안 건립을 추진해왔다. 원지동 주민들의 반대 여파로 설립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달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원지동 이전 백지화를 선언한 것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계획지구 운영시 경부고속도로(판교JCT~양재IC) 통과차량(통행속도 소형 110km/hr, 대형 90km/hr)에 의한 소음 모델링 결과 의료원 부지는 주·야간시 전 층, 중앙감염병전문병원부지는 야간시 전 층에서 소음환경기준(도로변지역 “가” 및 “나”지역)을 초과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즉, 원지동 부지는 병원으로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시끄러우며, 이 때문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변에 병원이 다수 분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용적률 상향 어려움, 향후 확장을 고려한 인접 부지가 그린벨트로 지정되어 있는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정기현 원장은 "경영전략환경평가에서 부적합 결과가 나왔고, 현실적으로 이전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는 판단이 들어 내린 결정이다. 새로운 대안을 빨리 검토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복지부는 이미 서울시에 부지매입비로 445억을 집행했다. 현실적으로 원지동 이전이 어려워진 만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부지매입비를 되돌려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가보건의료 전달체계의 중추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의 위상이 제대로 정립할 수 있도록 행정수도인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