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주요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도 이번 분기 조선부문 수익성 회복에 따라 흑자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5300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매출 6조8237억원, 영업이익 2019억원) 대비 매출은 4.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평균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유 부문 매출 감소, 국내외 전력시장 위축에 따른 현대일렉트릭의 부진 및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현대건설기계의 판매량 감소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정유 부문에서 평균 유가 감소에도 불구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흑자를 유지했다. 현대일렉트릭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 선박 개조 등 기술서비스 매출이 증가하며 이익 개선에 힘을 실었다.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매출은 3조6427억원으로 하기 휴가 등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30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환율상승과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된 것이 긍정정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 흑자기조 유지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부문 물량감소에 따른 비용부담이 지속되며 21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 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전 세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며 “최근 발주가 집중되고 있는 LNG선 및 LNG추진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