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신용카드 승인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전체 카드 승인액은 216조6000억원, 승인 건수는 56억4000만건이다. 지난해 각각 같은 기간에 비해 5.5%, 8.3% 가량 늘었다.
카드 승인실적 증가는 온라인 쇼핑, 특히 배달 음식에서 두드러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3조5558억원으로, 200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음식 배달 서비스 거래액은 7∼8월 1조745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6% 증가했다.
화장품, 면세점,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소비도 크게 늘었다. 올 7∼8월 화장품 판매액은 5조64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고, 면세점 판매액은 4조1994억원으로 31.8% 늘었다.
여행 수요 확대로 항공 등 업종에서 카드 이용이 늘어난 점도 전체 카드 승인실적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항공 이용객은 작년 2991만명에서 올해 3123만명으로 4.4% 증가했다.
반면 가전제품 소비는 줄었다. 올 7∼8월 가전제품 판매액은 4조3020억원으로 지낸해보다 13.4% 감소했다. 유난히 더웠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평균 기온이 낮았고 강수량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 카드에서 차지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승인금액·건수 비중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개인·법인 나눠보면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78조7000억원, 승인 건수 53억건으로 작년보다 6.2%, 8.3%씩 증가했다. 법인카드는 38조1000억원, 3억4000만건으로 작년보다 2.2%, 7.9% 늘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