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숲 상림공원에 나타난 천연기념물 수달-
28일 오전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 위천수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어린 수달 한 마리가 이른 아침, 갓 잡은 메기 한 마리를 입에 물고 의기양양해 하고있다.
대략 몸길이는 63∼75cm, 꼬리길이 50cm 내외, 몸무게는 6∼10kg가량인 수달은 몸의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족제비보다 훨씬 크고 수중생활 하기에 적당하다. 원형의 머리에 둥근 코, 눈은 작고 귀는 주름가죽에 덮여 털 속에 묻혀 있다. 다리는 짧고 발가락은 발톱까지 물갈퀴로 되어 있어 헤엄치기에 편리한 구조이다.
주변에 물이 있는 환경을 좋아하며 야행성이다. 외부감각이 발달되어 후각, 시각, 청각이 모두 발달되어 있어 작은 소리도 잘 들을 수 있고, 후각으로 물고기의 존재, 천적의 습격 등을 감지한다. 물고기를 즐겨 먹으며 메기·가물치·개구리·미꾸리 등을 잡아먹는다.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에 널리 분포하며 한국의 경우 과거에는 전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모피(毛皮)를 얻기 위해 남획되고 하천이 오염되면서 그 수가 줄었다. 수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지만 최근 들어 개체수가 늘면서 어망을 뜯는 등 피해를 입혀 양식업을 하는 어민들에게는 기피 일순위 천연기념물이기도 하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