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생산,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10월 산업생산,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기사승인 2019-11-29 12:24:07

지난 10월 생산·투자·소비 등 주요 경기지표가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은 29일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4% 감소했고, 소매판매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설비 투자 역시 0.8% 줄었다. 생산부터 소비까지 주요 경기지표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만이다.

광공업 생산은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증가했음에도 자동차(-4.4%)와 전자부품(-7.0%)의 부진으로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자동차는 중대형 승용차, 세단형 차량의 생산과 판매가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고, 전자부품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의 저가 공급으로 LCD 디스플레이 패널의 생산이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올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 생산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지난 8월 3.9% 증가해 8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가 지난 9월 -2.3%로 감소전환한 데 이어 2개월째 감소를 이어갔다.

지난달 설비 투자는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설비 투자는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저효과 등으로 10월 감소 전환했다.

경기 지표는 엇갈렸다.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져 9월 보합 이후 하락 전환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 2개월째 상승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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