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2020년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의 완성'을 위해 잘 사는 경제, 꿈 꾸는 미래, 누리는 복지를 목표로 주요 업무를 추진한다.
수원시는 특히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일자리와 복지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효율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것에 초점를 맞췄다.
수원시는 내년에 3만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28개 부서가 수원형 새-일 공공일자리 사업과 청년, 여성, 중장년 등 취약한 대상을 특화한 일자리 사업을 발굴한다.
또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창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400억원이 넘는 수원페이를 발행하며, 수원역 역세권 상권 활성화 사업과 전통시장 특화 및 현대화 사업으로 자생력을 강화한다.
시는 또 수원의 미래를 위한 노력으로 쇠퇴한 원도심에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담아 도시를 재생시키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행궁동, 경기도청, 매산동, 연무동, 세류2동 등에서 본격화된다. 이목지구, 망포지구, 효행지구 등 공공기관 이전부지 도시개발사업도 진행된다.
특히 9월 개최되는 아·태 환경장관포럼은 환경도시 수원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MICE산업 중심도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교통도 대폭 좋아진다. 수원외곽순환(북부)도로가 9월 완공 예정이며, 광교지구 교통혼잡 개선방안도 추진된다.
경자년을 맞는 수원시의 화두는 '새로고침'이다. 재정위기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고 건전하게 재정을 운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업무보고의 첫 순서로 드러났다.
재정안정화기금을 운용하고 지방재정 투자사업 사전심사를 강화하며, 지방보조금 성과평가 체계를 개선해 책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연이나 축제 중 1회성 행사는 통폐합하고 수원도시공사 등 13개 협업기관의 조직진단과 109개의 민간위탁사무 개선을 추진한다. 재정효율화를 위해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주민밀착형으로 운영할 수 있는 행정조직 모델을 설계해 조직을 개편한다.
특히 자치분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수원특례시'로 향하는 엔진을 지속 가동하기 위해 네트워크 구축과 토론 등 공감정책을 역점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20년은 '휴먼시티'로 달려온 수원의 10년이 정리되는 해"라며 "재정기틀부터 바로잡고 인구감소 시대에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