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올해부터 공무직 근로자 채용에 필기시험을 추가한다.
공무직은 사무원, 도로보수원, 환경관리원 등 지방공무원법에 따른 공무원이 아닌 사람으로서 성남시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시 본청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다.
시는 공무직 근로자 채용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서류전형과 면접시험만으로 선발하던 방식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 배점 비율은 서류 20%, 필기시험 및 체력검정 40%, 심층면접 40%다.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응시자에 대한 2차 필기시험은 수리, 문제해결, 기술, 정보이해 등 50~100개 문항의 객관식 직업기초능력평가로 진행된다. 동시에 100~250개 문항의 객관식 문제풀이 형식의 인성검사가 이뤄진다.
사무직 응시자는 필요하면 주관식 전공시험을 추가한다. 일반 노무직은 체력검정이 추가돼 윗몸일으키기, 악력 등 6개 체력검정 평가에서 3개 이상이 3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3차 심층면접은 서류와 필기의 합산접수가 높은 순으로 채용예정인원의 2배수를 대상으로 한다.
성남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확 바꾼 공무직 근로자 채용절차는 응시자 누구나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고, 그 결과를 받아들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우수인력 채용과 함께 성남시 인사행정에 관한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남시 조직 내 공무직 근로자는 전체 직원 2825명(정원 기준)의 31%인 884명이다.
성남=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