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가 올해 시흥화폐 '시루' 발행규모를 4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윤희돈 경제국장은 7일 시청에서 언론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2020년 시루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시루는 총 383억원(모바일 276억, 종이 107억)을 발행‧판매하며 당초 목표를 192% 초과 달성했다. 가맹점도 6096개로 모든 가맹점에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말 인천대학교에 의뢰한 시루 효과분석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시루의 재유통을 고려한 실제 통화량은 약 508억원으로 이는 시흥시 지역내총생산(GRDP) 12조원의 약 0.42% 규모다. 시루의 세수증가 효과는 최소 45억원이고, 시루가 가맹점당 평균 733만원의 매출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흥시는 올해 시루 400억원 발행, 7000개 가맹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일부터 모바일과 종이화폐를 자유롭게 선택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종이화폐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월간 할인판매 금액을 80만원으로 확대한다.
시는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모바일 시루 결제 시 현금영수증 설정을 의무화하고, 상반기 중 5만원권 종이 시루도 발행할 예정이다. 특히 시루는 오는 5월부터 상시 5%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된다.
시흥시는 시루를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공동체를 강화시키는 착한 소비수단이라는 가치부여를 통해 시민의 자발적 활용을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시흥화폐 발행위원회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소통 확대, 소비자‧가맹점‧동별‧상권별‧단체별 찾아가는 시루 설명회 개최, 지역화폐학교를 통한 시민교육, 자발적인 시민홍보단 운영 등 시루 홍보에 집중한다.
더불어 모바일 시스템 안정화와 서비스 확장을 위해 지역생산품 유통이 가능한 온라인 결제시스템 구축, 결제속도 개선, 사용자 편의기능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윤희돈 경제국장은 "올해도 시루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이웃과의 교류를 이끌며, 시흥시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여주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시흥=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