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가 장기간 성폭행”…프랑스 피겨계 ‘미투’ 논란 확산

“코치가 장기간 성폭행”…프랑스 피겨계 ‘미투’ 논란 확산

기사승인 2020-02-05 13:44:45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스타가 15세 이후로 코치로부터 장기간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타 선수들의 추가 고발이 속출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동메달리스트 사라 아비트볼이 최근 제기한 코치의 성폭행과 아동학대 혐의에 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4일(파리 현지시간) 발표한 것으로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은 아비트볼의 당시 코치 질 베이에르와, 추가로 제기된 다른 코치 2명의 미성년 상대 성범죄 혐의를 살피고 있다. 

앞서 지난 주 아비트볼은 회고록 ‘그토록 오랜 침묵’을 통해 15세때인 1990년부터 1992년까지 베이에르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폭로 후 베이에르는 아비트볼과 ‘(성적으로) 가깝고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시인하고,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아비트볼은 베이에르 코치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범죄 은폐에 가담한 클럽과 연맹 관계자들에게 모두 책임을 묻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비트볼의 회고록 공개 후 다른 피겨스케이터로 3명으로부터 베이에르 코치 외에 장롤랑 라클르와 미셸 로츠 코치도 10대 선수들을 성폭행으로 학대했다는 ‘미투’ 폭로가 연속적으로 나왔다. 이들은 모두 프랑스빙상연맹(FFSG)의 간부다. 

일부 프랑스 언론은 연맹이 이들과 계약을 종료했으나 이들의 자격을 정지하지 않았다며 연맹이 범죄자를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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