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을 놓고 경남 진주시와 창원시가 갈등 겪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가 진주시의 시·군 협의회 구성으로 분열을 조장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창원시는 11일 시청 기자실에서 진주시의 시·군협의회 구성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남부내륙철도를 건설해 경상남도의 균형적인 발전, 동반성장을 이야기 하면서 팀 짜기, 편 가르기 식의 행동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진주에서는 진주시를 중심으로 사천시와 하동, 산청, 합천, 거창군 등 6개 시·군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이란 명분을 앞세워 노선 원안 추진에 대한 합의와 공동행동을 결의했다.
창원시는 "어제는 경상남도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상생합의를 했으나, 오늘은 주변 시·군을 모아놓고 분열을 조장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진주시의 이중적인 태도에 강하게 유감을 표명한다"며 "노선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검토항목에는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 여부는 없다"고 주장했다.
시는 "장래의 철도교통 수요, 철도건설의 경제성과 타당성, 환경의 보전 및 관리방안에 관한 사항만 있을 뿐이다"며 "지속적으로 갈등을 유발시키는 것이야 말로 남부내륙철도의 착공을 지연시키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번 창원시의 주장은 한정된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경상남도 전역을 고속철도 수혜권으로 확장시키는 윈-윈 전략이지, 누가 혜택을 보고 누가 손해를 보자는 취지가 아니"라며 "지금부터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대비해야 할 때이고 국토교통부는 일정에 맞게 추진하고 있으나, 그 혜택을 받는 지자체가 준비가 안 되면 아무리 좋은 시설을 유치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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