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재 러 대사 “북한, 핵실험 중단 의무 없지만 행할 필요성도 없어”

北주재 러 대사 “북한, 핵실험 중단 의무 없지만 행할 필요성도 없어”

기사승인 2020-02-13 16:26:41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행할지 여부에 대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12일 러시아 ‘외교관의 날’(2월 10일)을 맞아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우리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르지 않는 의무들을 일방적으로 지킬 이유가 더이상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 등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임하면서 북한이 선의의 표시로 행한 일방적 의무 이행이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지난해 12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자발적 핵실험 중단 포기에 관한 직접적 선언으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김 위원장은 앞서 ‘과학 프로그램은 충분히 이행됐기 때문에 새로운 핵폭발의 실질적 의미는 없다’고도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상황은 북한이 핵실험 중단 의무를 지킬 이유도 없지만, 동시에 핵실험을 행할 필요성도 없다는 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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