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후 홍콩에서 시민들의 사재기로 인해 ‘화장지 대란’이 벌어진 가운데 강도가 화장지 수백 개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재 홍콩에서는 코로나19 확산 후 마스크를 비롯해 쌀, 화장지, 손 세정제 등의 사재기가 벌어져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아침 6시 무렵 홍콩 몽콕 지역에 있는 한 슈퍼마켓 앞에서 3명의 복면을 한 남성이 트럭에서 화장지를 내려놓고 있던 배달원을 흉기로 위협해 화장지 50꾸러미를 빼앗아 달아났다.
1꾸러미에 두루마리 화장지 12개가 들어 있어 이들이 훔친 화장지는 총 600개이다. 가격은 1천 홍콩달러(약 15만원)가량이다. 3명의 범인 중 2명은 이날 오전에 잡혔으며, 나머지 1명은 경찰이 추적 중이다.
홍콩 경찰은 “돈이 아닌 화장지라고 하더라도, 계획된 무장강도 사건이므로 엄중하게 다루겠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무장강도 사건은 최고 종신형까지 처할 수 있다.
한편 이날까지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총 57건이며, 45세 남성 1명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후 확진 판정을 기다리고 있어 이날 내 58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1명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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