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료진 연이은 희생에 시진핑 “보호 강화해야”

中 의료진 연이은 희생에 시진핑 “보호 강화해야”

기사승인 2020-02-20 09:50:02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과 최전선에서 고군분투중인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잇따라 희생되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의료진 보호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코로나19의 존재를 외부에 알린 의사 리원량에 이어 우창병원 병원장 류즈밍, 이 병원 간호사 류판 등 우한 의료진의 연이은 사망이 중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정부 비판 여론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적극적인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요 지시’를 통해 “의료진은 질병과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중요한 역량으로서 그들에 대한 보호를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발생 이후 많은 의료진이 밤낮으로 분투했다”며 “일부 의료진이 불행히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중 일부는 생명을 바쳐 인술의 숭고한 정신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우한 등 후베이성 일대에는 기존 의료진 외에도 중국 전역에서 증원된 민군 의료진 3만여명이 추가로 투입되어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지난 23일 우한시를 전격적으로 봉쇄하고 신속한 의료 물자와 인원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우한 일선에 있는 의료진은 마스크와 방호복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고투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3000명이 넘는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최소 5명이 희생됐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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