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사적지 지정 ‘나일스 사탑’ 종탑서 ‘아리랑’ 울려 퍼진다

美 국립사적지 지정 ‘나일스 사탑’ 종탑서 ‘아리랑’ 울려 퍼진다

기사승인 2020-02-21 16:07:34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 국립사적지(NRHP)로 지정된 시카고 근교 소재 종탑에서 한국 전통음악 ‘아리랑’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 북서 교외도시 나일스의 명물 ‘나일스 사탑’(Leaning Tower of Niles) 종 관리를 맡은 ‘커뮤니티 벨 애드보킷’(CBA)은 최근 새 단장을 마친 종탑이 연주할 친숙한 곡들을 선정 중이며 이 안에 아리랑을 포함 시킬 계획이다. 

CBA 설립자 킴 섀퍼는 나일스 시 인근에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점을 고려해 인기있는 한국 민요를 연주 목록에 넣었다고 밝혔다. 흔히 ‘시카고의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나일스 사탑은 86년 전인 1934년, 지역 사업가가 직원용 공원에 있던 유틸리티 타워를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을 본딴 조형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나일스 사탑은 종 균열 등의 문제로 한동안 타종이나 연주가 이뤄지지 못했으나 나일스 시가 소유권 취득 후인 2015년부터 총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투입해 본격적인 개보수 추진에 나섰고,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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