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창원에서 지난 22일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창원시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그동안의 많은 노력 속에서도 창원지역에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해 몹시 안타깝지만 추가 확산을 막고 이 사태를 벗어나는 게 우선"이라며 "우리가 대구시라는 엄중한 마음가짐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생한 창원시 첫 확진자는 창원한마음병원에 종사하는 40대 간호사로 큰 아들이 최근 2차례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교회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현재 지역거점 입원치료병상기관인 양산부산대병원 음압병동에 입원 중이며, 큰 아들을 포함한 환자 가족 3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시에 따르면 확진자가 발생한 창원한마음병원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임시휴원에 들어갔고, 병원 시설과 확진자 거주지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가 진행됐다.
확진 환자 접촉자와 이동 동선 및 이용 시설에 대해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 집단 감염 사태의 전파자로 알려진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 시설 현황 파악을 통해 창원시 내 교회 3개소를 모두 폐쇄 조치 했으며, 시는 이후에도 경찰과 협의해 폐쇄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집회 등 단체 행동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허 시장은 "시는 확진환자 발생 등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3차례 걸쳐 모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며 "지금부터 단계별 수순에 따라 동원 가능한 자원을 즉각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는 전 직원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해 재난대책본부 대응체계를 전면 확대 재정비하고 자가 격리자 및 접촉자 관리 1대1 전담공무원제를 운영한다.
또한 확진 환자 이송지원을 위한 119 구급 차량 3대를 마산·창원·진해 권역별로 한 대씩 운영하며, 확산 정도에 따라 전담 구급대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스크 15만장, 손소독제 등 개인 보호장구 확보 물량을 저소득층 등 에게 보건소 등을 통해 수시로 배부하고, 상·하수 시설, 생활쓰레기 운반 및 소각 등 도시 운영 시스템 현행화를 위해 시설 운영자를 별도로 격리해 관리한다.
상남동 시민생활체육관을 비롯해 공공체육시설 등 모든 복지회관, 도서관, 경로당 등은 임시 휴관하며,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프로그램도 휴강에 들어간다.
890여개의 어린이집도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 등 보육 서비스 필요 가정을 위해 제한적으로 운영하며, 상남시장 등 관내 5일장도 단계적으로 휴장한다.
입국 예정인 중국 유학생 362명에 대해 2주간 기숙사 격리 조치 등 철저한 관리에 들어가며 4600개의 지역 기업체에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전달과 함께 대구지역 출·퇴근 노동자 등에 관내에 임시숙소를 마련하거나 특별휴가 실시를 권고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재난대책본부를 비롯한 창원시 전공직자들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며 "시민 여러분들은 외부 활동 자제 및 개인 위생 실천을 통해 방역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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