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덴마크, 귀화 절차에서 의무적 악수 행위 생략

‘코로나19 확산’ 덴마크, 귀화 절차에서 의무적 악수 행위 생략

기사승인 2020-03-09 16:38:19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덴마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귀화 절차에서 이민자와의 의무적 악수 행위를 생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덴마크 동부 도시 링스테드의 헨릭 비덴스텐 시장이 지난 5일 시민권 수여 행사 개최 2시간 전에 자국 정부의 이민·통합부로부터 행사를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덴마크에선 귀화 절차를 법적으로 완료하기 위해 관련 행사에서 이민자와 해당 지역 시장 등이 악수를 해야 한다는 법안이 2018년 통과됐다. 그러나 덴마크에선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23명이 보고된 가운데 보건 당국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악수를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NYT는 이러한 조치가 언제까지 시행될 것인지 그리고 모든 지역 시장들이 권고를 따라야 하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이민·통합부의 마티아스 테스파예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보건당국의 권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이런 상황에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통일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데르 벨플런드 의원은 이번 조치에 대해 “불합리하다”며 “덴마크 시민이 되는 길은 배제가 아니라 수용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모의 귀화를 통해 덴마크 시민이 되려는 18세 이하의 경우 자칫 시기를 놓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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