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여러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발생이 발견된 이후 방역당국이 접촉자들에 대한 추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지난 2일 자정~3시30분까지 킹클럽을, 트렁크 클럽은 1시~1시40분, 클럽 퀸에서는 3시30분~3시50분에 방문한 바 있다. 현재까지 접촉자 가운데 클럽에서 접촉한 사람이 12건, 나머지 1건은 직장동료로 확인됐다. 당시 킹클럽·트렁크 클럽·클럽 퀸의 출입명부에는 각각 650명, 540명, 320명이 출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정확한 파악이나 분류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수의 외국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혀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 여부에 대해 자발적 협조가 절실함을 강조했다. 또 이번 집단발생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변경 등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는 “이번 확진 건은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는 이러한 위험을 어느 정도는 감수하는 것”이라며 “밀접접촉이 이뤄진 시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기 이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산발적인 소규모의 집단감염 사례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건 하나만을 놓고 생활 속 거리두기의 현 방침을 변경하거나 수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1총괄조정관은 “2일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된 시기로 유흥업소 등은 영업활동 시 방역수칙을 준수토록 한 행정명령이 발동된 시기였다”면서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었는지 등의 여부를 지자체 등과 점검, 위반사례는 적절히 조치하겠다”고 당부했다.
참고로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동안 일평균 환자수(50명 가량)와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환자 비율(5% 이하), 집단감염 규모가 클 경우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현재 클럽 등의 유흥시설의 방역수칙은 지난 5일가지는 행정명령이 발동되어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하고, 6일부터는 권고로 하향 조정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8일 지자체 등과 함께 회의를 열고 다중이용시설에 지침 강화와 행정명령 부과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이 사후관리나 통제를 하기가 매우 쉽지 않은 현상들을 보이고 있다”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과 이웃, 가족을 감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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