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올겨울 독감과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독감 무료 예방 접종 대상을 고등학교 3학년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노인 접종 대상도 현행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독감 접종 권고 대상자를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해서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만 60세 이상 노인으로 대폭 확대하는 안에 대해 예산당국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생후 6개월에서 중학교 1학년생,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에 대해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올겨울에 독감, 홍역과 함께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고,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코로나19 방역에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WHO가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작년 인플루엔자 형태와 많이 달라졌다”며 “인플루엔자 유행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일선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통한 독감예방접종의 접종률 자체가 낮아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며 “독감 예방 접종이 훨씬 더 철저하게 또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에서는 중2부터 고3, 60세 이상에 대해 특별히 독감 예방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일단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추가되는 590만명에 대한 독감 접종 백신에 대해 예산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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