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오늘(8일)부터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 등 약 135만명이 학교에 간다. 마지막 4차 등교 대상인 이들은 가장 오래 가정 등에서 온라인수업을 들은 학생들이다. 지난 3월2일 개학연기 이후 99일만이다.
8일 등교 예정인 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 42만9025명, 6학년 44만8621명, 중학교 1학년 47만1728명으로, 전체 유·초·중·고 학생 594만5310명의 22.7%다. 지난주까지는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학생 77%가 등교한 바 있다.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산발적 유행으로 인해 지난 6~7일 이틀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대로 확산하고 있다. 4차 등교 학생들도 가세하면 학교 내 밀집도는 더 높아진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학교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높은 지역은 전교생의 3분의 2 이하가 등교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최근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난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은 강화된 지침이 적용되고 있다.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 유·초·중학교와 특수학교는 3분의 1 이하만 등교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과 고등학교는 2개 학년만, 중학교는 1개 학년만 등교하게 된다.
일각의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20일 이후 학생 6명과 교직원 4명 등 총 10명이 확진됐지만 학교 내에서 코로나19가 퍼진 사례는 없다"며 아직까지는 학내 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지난 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등교수업 재개는 우리 아이들의 학업과 행복을 위한 소중한 성과로서 우리 사회 모두의 중요한 진전이라 평가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박 1차장은 "이번 일주일이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앞으로의 방역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매주 일요일 방역상황과 위험도를 모니터링하고 지침을 보완하는 등의 업무협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부 장관과 질병관리본부장 공동 명의로 학생들이 환기가 어려운 지하공간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노래하거나 체육활동, 예배, 식사 등의 활동을 하지 않도록 가정에서 지도해 달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도 발송할 계획이다.
또한 8일부터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운동장 등 야외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호흡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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