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대세르비아 무역장벽 폐기… 화해 분위기 조성

코소보, 대세르비아 무역장벽 폐기… 화해 분위기 조성

기사승인 2020-06-08 11:28:56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코소보의 새 정부가 세르비아에 대화를 요청하자 내전을 겪은 양국 사이의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파 정당 코소보민주동맹(LDK)의 압둘라 호티 총리가 이끄는 코소보 새 정부가 세르비아산 제품에 대한 모든 무역장벽을 폐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유럽연합(EU)가 코소보와 세르비아간 평화 협상을 중재해왔지만 코소보 정부가 2018년 세르비아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자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그러나 지난 정부부터 세르비아와의 평화 협상 재개를 꾸준히 지지해온 인물인 호티 총리가 지난 3일 의회 승인을 얻어 새 내각을 공식 출범하자 양국간 기류가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호티는 “우리는 지금 곧바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 세르비아도 그러길 기대한다”며 “세르비아가 코소보를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정책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세르비아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6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 결과가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장 덜 해로운 결과를 도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협상 재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코소보 최대 경제·외교 동맹인 미국도 호티 총리의 결정에 즉각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5000만달러(약 604억원) 규모의 경제 지원책을 내놨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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