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김영만 군수, 공동후보지 인정했다"…통합신공항 이전 합의서 공개

경북도 "김영만 군수, 공동후보지 인정했다"…통합신공항 이전 합의서 공개

‘반대’했다는 군위군 주장과 정면 배치

기사승인 2020-07-13 15:20:01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 ‘처음부터 공동후보지를 반대했다’는 군위군의 주장과 달리 김영만 군수가 공동후보지를 인정한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경북도가 배포한 ‘통합신공항 유치에 대한 군위군의 주장 팩트체크’에 따르면 김영만 군위군수는 지난 2018년 1월 19일 ‘예비이전후보지 2곳 모두를 이전후보지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당시 후보지 2곳은 ‘군위소보·의성비안’공동후보지와 ‘군위우보’ 단독후보지다.

합의문 서명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 김주수 의성군수가 함께했다.

최근 군위군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위군은 예비인전후보지 선정때부터 공동후보지를 반대했다’고 주장한 내용과는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 군수는 투표결과에 대해서도 ‘조건 없이 승복’하기로 약속했었다.   

국방부가 주민투표에 앞서 지난 2019년 11월 12일 심의·의결한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심의·의결서’에서 김 군수는 ‘숙의형 주민의견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대해 관련 지자체의 조건 없는 승복에 합의’한다고 서명했다.

지난 1월 21일 실시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결과에 대해 승복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심의·의결서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등 19명이 서명했다.

서명란에는 김영만 군수도 ‘동의’한다고 기재한 후 자필로 싸인한 문구가 선명하게 있다.

결과적으로 군위군이 “군민 74.2%가 반대하기 때문에 ‘소보’를 공동후보지로 신청은 할 수 없다”는 논리는 설득력을 잃게 됐다. 

경북도는 이밖에 ‘인센티브(중재안) 실현 불가’, ‘국방부와 경북도 공모 의혹’, ‘경북도가 우보탈락을 건의 했다’, ‘국방부의 입장발표는 경북도의 밀실공작’ 등에 대해 요목조목 해명하면서 “확대·왜곡한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TK운명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이제 김영만 군수께서 대의를 위해 통큰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 제공.

한편, 지난 1월 21일 실시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는 의 3개 지역별(우보, 소보, 비안)로 주민투표 찬성률(1/2) + 투표참여율(1/2)을 합산한 결과 군위 우보지역이 높으면 단독후보지를, 군위 소보지역 또는 의성 비안지역이 높으면 공동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표결과 의성비안이 합산 89.52%(찬성률 90.36%, 참여율 88.6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군위우보가 합산 78.44%(찬성률 76.27%, 참여율 80.61%)로 뒤를 이었다.

군위소보는 합산 53.20%(찬성률 25.79%, 참여율 80.60%)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의성비안’의 투표 합산율이 가장 높아 ‘군위소보·의성비안’ 공동후보지가 이전부지로 선정된 것이다. 
국방부도 이와 같은 결과에 따라 지난 1월 29일 ‘군위소보·의성비안’을 이전부지로 결정하고 양 지자체에 후보지 신청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군위군이 단독후보지인 우보를 고집하면서 답보상태에 놓였으며, 국방부는 오는 31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공동 후보지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