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검언유착 혐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구속영장 청구

檢 ‘검언유착 혐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구속영장 청구

기사승인 2020-07-15 18:16:37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15일 오후 이 기자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 독립성을 보장하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용함에 따라 대검 보고 없이 구속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접수했다. 

이동재 전 기자는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으면 가족에 대한 수사 등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것처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자는 2월14일부터 3월10일 사이 이 전 대표에게 “사모님을 비롯해 가족·친지·측근 분들이 다수 조사를 받게 될 것”, “가족의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다섯 차례 보냈다.

검찰은 이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협박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대리인 지모(55)씨를 세 차례 만난 자리에서 선처를 받도록 도울 수 있다며 한 검사장과 통화 녹음을 들려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기자는 한 검사장과 공모는 물론 이 전 대표를 협박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31일 MBC의 보도로 의혹이 제기된 이후 이 기자가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PC를 초기화하는 등 이미 증거를 상당 부분 인멸해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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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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