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동원건설, 형제기업 협업 바이오산업단지 조성…관건은 사업성

한투·동원건설, 형제기업 협업 바이오산업단지 조성…관건은 사업성

기사승인 2020-07-18 05:03:10

남춘천산업단지 조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범(凡)동원그룹 계열로 불리는 한국투자증권과 동원건설산업이 건설부동산 사업에도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100% 지분 소유) 동원건설산업과 한국투자증권이 남춘천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시공과 자금조달을 담당한다. 또한 두 기업은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일대 샴발라 골프클럽 조성사업에도 손을 잡으면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동원건설산업이 함께 참여한 남춘천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오는 2021년에 마무리된다

이 사업은 강원 춘천시의 장기 현안 사업으로 강원도, 춘천도시공사, 춘천시도 함게 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기도 하다. 춘천시는 사업의 신용공여까지 함께 담당하고 있다.

사업의 시행사 역할을 하고 있는 남춘천산업단지개발은 동원엔터프라이즈 자회사 동원건설산업이 지분 45.66%를 보유하고 있고, 춘천시(30%), 한국투자증권(15.65%), 이베스트투자증권(4.24%), 강원도(3.70%), 춘천도시공사(0.74%) 등이 함께 출자했다. 

이 사업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자금조달 역할(수탁자)을 맡았고, KEB하나은행, 하나캐피탈이 대출(차입금)으로 1순위, 우선수익자로 체결됐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동원건설산업, SPC(특수목적법인) 등이 각각 2~4순위 우선수익자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수익자는 신탁부동산 등으로부터 발생된 수익에 대해 (우선수익금 한도 내) 가장 먼저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역할을 뜻한다.

사업의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신용강화는 춘천시와 하나은행, 하나캐피탈, 한국투자증권 등이 맡았고, 동원건설산업은 사업에 대한 책임준공을 담당하고 있다. 

남춘천 바이오산업 단지 조성은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와 동산면 군자리 일대 145만여㎥를 개발하는 것으로 1지구(26만㎡) 2지구(119만㎡)로 나눠 조성되며, 여러 바이오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관건이 기업 유치다. 산업단지 별로 분양률도 천차만별이기도 때문이다. 춘천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의 경우 분양이 100% 완료된 상태이지만 올해 말 준공되는  강원 동해 북평 제2 일반산업단지의 경우 2020년 5월 기준 미분양률이 약 69.5%(산업입지정보시스템 5월 기준)에 달한다. 강원도의 경우 (산업단지) 미분양 비율은 7.5%로 전국 평균(3.9%) 보다 높다. 

남춘천산업단지의 현재 부채비율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남춘천산업단지의 부채총액은 204억4165만원으로 자본총계(9826만원) 대비 약 203억원이 많다. 

한편 한국투자증권과 동원건설산업은 산업단지 조성 외에도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일대 샴발라 골프클럽 조성(샴발라CC)에도 시공과 자금조달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동원건설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인 시공사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약 67.9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남정 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 김남구 회장의 동생이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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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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