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는 최근 성추행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된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과 관련해 감독과 코치 등이 선수를 성추행하고 인권을 침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관련 민간조사위원회는 조사 착수 18일 만에 대구시에 최종 조사결과를 제출했다.
민간조사위원회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지난달 31일 여성인권 전문가, 변호사, 교수 등 외부인사 6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지난 1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17일까지 4회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민간조사위원회는 법무법인 참길 박준혁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핸드볼팀 감독‧코치의 성추행 및 성희롱 의혹, 핸드볼협회 임원의 성추행 및 성희롱, 부당한 대우 등 인권침해 여부, 금전비위 여부에 대한 면담, 자료 조사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감독과 코치 및 핸드볼협회 임원의 성추행 및 성희롱 사실 △감독의 술자리 강요, 계약체결 시 선수의 선택권 제한 등 부당한 대우와 인권침해 사실 △코치와 트레이너 또한 감독의 비위에 대해 방조했거나 묵인으로 선수들의 인권침해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금전비위에 대한 부분은 대구시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구시는 민간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와 위원회의 요청사항을 바탕으로 성추행 등 성폭력 사실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대구시체육회에 지도자 및 협회 임원에 대한 신속하고 엄중한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또 각종 부당한 대우 및 인권침해, 금전 비위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수사의뢰 또는 징계 실시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선수들에 대한 2차 피해를 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가해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에 무엇보다 선수 인권이 존중되는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개선대책 마련 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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